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관련 임상 결과가 공개된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꼽힌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모여 항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학회에 참석해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I) 후보물질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비소세포폐암 유전자(L858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알로스테릭 EGFR-TKI의 비임상이다. 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같은 기전으로 개발 중인 타사 후보물질을 약 5억4,000만 달러(한화 약 7,200억 원)에 사들여 차세대 알로스테릭 EGFR-TK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김봉태 HK이노엔 신약연구소장 상무는 “AACR에서 국내외 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EGFR-TKI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협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며 “연내 IN-119873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에이비온도 이번 학회에서 표적항암제 ‘ABN202’를 활용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EGFR을 표적하는 ABN202는 세툭시맙에 항체·사이토카인 융합 단백질 플랫폼을 적용한 기술이다. 세툭시맙은 EGFR와 결합하는 표적 항체다.
다양한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세포주에서의 항암 효과와 동물 모델에서의 비임상 결과를 확인했다.
에이비온은 이밖에 Trop2 양성 고형암에서의 비임상 결과, 이중항체 사이토카인 접합 단백질 비임상 결과 등 ‘ABN202’ 기술 3종의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
한편 세계 시장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에 달한다.
이 중 비소세포폐암 EGFR 변이 치료제 시장이 약 5조 원이며, 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3세대 EGFR-TKI인 오시머티닙 성분 약물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