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BAL0891 글로벌 임상 연구 개요 공개
브릿지바이오, BBT-207 전임상 데이터·임상시험 개요 포스터 발표
에이비온, ABN401 글로벌 임상 2상 중간 결과 발표…적응증 확장 계획
글로벌 암 학술회의인 ‘2023 AACR-NCI-EORTC’가 오는 11일 개최를 앞둔 가운데, 폐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제 임상 계획·중간 결과를 앞세운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 소식을 전하고 있다.
AACR-NCI-EORTC는 미국암학회(AACR)ㆍ미국국립암연구소(NCI)ㆍ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가 공동으로, 매년 유럽과 미국을 순회 및 개최하는 국제 학술회의다. 여기에서 글로벌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항암 치료 및 다양한 논의를 공유한다.
또한, 오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신라젠, 브릿지바이오, 에이비온을 비롯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참여해 폐암 등 고형암 치료제의 임상 계획·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신라젠은 미국 및 국내에서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항암제 ‘BAL0891’의 임상 연구 개요가 2023 EORTC-NCI-AACR에 포스터 발표로 채택 됐다고 밝혔다.
BAL0891은 지난 2022년 9월 신라젠이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후보물질로서, 총 계약 규모는 3억3500만달러(4402억원)에 달한다. 더불어 이는 종양 유발 및 성장에 관여하는 ‘레오닌 티로신 키나제(TTK)’와 ‘폴로-유사 키나제(PLK1)’를 저해하는 ‘이중인산화효소억제제(Dual Kinase inhibitor)’라는 특징을 가진다.
신라젠은 지난 2022 EORTC-NCI-AACR에서 BAL0891의 다양한 암세포주 효과적 저해와 경구제 투여 대비 정맥주사 투여 효율성, 다른 항암제인 파클리탁셀과 병용 투여했을시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 지난 2월 미국에서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의 본격적 환자 등록이 시작됐으며, 지난 7월 국내에서도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다음으로 지난 8월 브릿지바이오는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전임상 데이터·임상시험 개요를 포스터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T-207은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로서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EGFR TKI·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rosine Kinase Inhibitor)’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스펙트럼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을 가진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BBT207의 1/2상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은 것에 이어, 지난 8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도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이번 BBT-207의 임상 1/2상 시험 계획 발표를 통해, 임상의 조속한 개시 및 진행을 위한 글로벌 폐암 임상 연구자들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같은 지난 8월 에이비온 역시 2023 EORTC-NCI-AACR에서 비소세포폐암 c-MET 돌연변이 표적 치료제인 ‘ABN401’의 글로벌 임상2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ABN401은 폐암,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고형암 유발 원인 중 하나인 c-MET을 표적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서, 에이비온 측에 따르면 이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우선 개발한 후에 다른 고형암 치료제로 점차 적응증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또한, 에이비온 측은 미국과 한국, 대만에서 c-MET 돌연변이 중 Exon14 유전자 결실 환자를 대상으로 ABN401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선 지난 4월에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ABN401의 뇌 전이와 KRAS치료제와의 병용 비임상 결과’를,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임상 1상과 2상 사이의 파일럿 확장 코호트’를 발표·공개 했다.
한편, 지난 2022 EORTC-NCI-AACR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으며, 신라젠·헬릭스미스·비엘 등의 국내 바이오 기업이 참여해,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결과와 연구 성과 등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