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c-MET 바이오마커 평가 가능 환자 중 50% ‘부분관해’
안전성 ‘3등급 이상’ 반응 없어
국내 바이오기업 에이비온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신약물질 ‘ABN401’이 임상1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임상2상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이 같은 결과는 3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5일 발표됐다.
이번 데이터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2상 중 1상 결과이다. 에이비온은 앞으로 임상2상을 진행하며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준영 에이비온 부사장은 ASCO 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ABN401의 임상1상 공식 결과 보고서가 나와 발표한 것”이라며 “50밀리그램(mg)에서 1200mg으로 증량 투여하는 과정에서 약물 관련 3등급 이상(심각 수준)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BN401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HGFR) 억제제이다. c-MET은 활성화 되면 암세포가 계속해서 증식과 분열을 하기 때문에 ABN401은 이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ABN401이 암세포 내 타이로신카이네이즈(TK) 도메인과 결합해 c-MET 신호를 모두 차단시키는 방식이다.
c-MET 억제제 개발 경쟁사로는 대표적으로 다국적제약사 노바티스와 머크가 있다. 모두 임상2상 결과로 승인을 받아, 아직 임상3상까지 완료한 기업은 없다.
특히 저분자화학물질인 ABN401은 세포수준 실험을 통해 c-MET에만 98% 이상의 억제율을 보여 경쟁약물보다 선택성을 훨씬 키웠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임상1상에서 유효성은 c-MET 바이오마커를 가진 환자 6명 평가에서 확인했다. 이 중 평가가 가능한 4명 가운데 2명(50%)이 부분관해(PR)를 유지했다. 부분관해는 일정 부분 이상에서 약물의 효능이 발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 부사장은 “2명 중 1명은 약을 19개월 정도 복용해 경쟁 약물이 8~9개월이었던 것 보다 훨씬 길었고, 그 만큼 PR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PR을 유지한 2명 중 1명은 200mg 용량부터 약효가 확인됐으며, 다른 1명은 800에서 약효가 나왔다. 임상2상 투약 용량을 800mg으로 설정한 배경이다.
최 부사장은 “앞으로 ABN401에 대해 기술수출을 진행할 것”이라며 “임상2상을 하면서 타진할 예정으로, 현재 여러 기업과도 논의를 하고 있는데 좋은 시점이 되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