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병용 비임상 결과 등
에이비온은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 참가에 앞서 3건의 연구에 대한 초록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3가지 초록은 모두 ‘ABN401’ 관련 연구 성과다. ABN401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표적으로 한다. c-MET은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증명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온은 ABN401의 임상 1상에서 적정 용량을 확인하고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다. 2상의 첫 번째 환자군(코호트) 연구는 미국과 한국에서 ‘MET exon14’ 유전자 결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첫번째 포스터 발표를 통해 밝힐 계획이다.
두번째 포스터 발표를 통해서는 c-MET 저해제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제의 병용 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에이비온은 ABN401과 기존의 3세대 ‘EGFR-TKI’ 치료제의 병용 투여가 EGFR-TKI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EGFR 변이에 대해 현재 3세대 치료제까지 개발됐지만, 환자 대부분이 내성이 발생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내성 환자 중 c-MET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c-MET 치료제가 내성 부작용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에이비온은 EGFR 치료제 내성 환자 유래 암세포에 대한 시험관실험(in vitro)과 동물실험(in vivo)에서 기존 3세대 EGFR 치료제와 ABN401을 병용 투여했다. 그 결과 두 실험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앞선 1상에서 ABN401의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병용 투여의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 포스터는 유방암에서 c-MET 치료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임상 결과를 담고 있다. 에이비온은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 유래 전이성 유방암 세포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 c-MET과의 연관성을 찾았다. 이는 ABN401 임상에도 적용 중인 혈중암세포(CTC) 분석법을 활용한 액체생검법으로 진행됐다. 환자의 편의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c-MET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항암 바이오마커로 이미 다른 c-MET 후보물질 중 하나가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글로벌 규모로 따진다면 1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ESMO에서는 ABN401의 다양한 암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c-MET과 EGFR 저해제의 병용 임상을 계획을 밝힐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