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에이비온, 항암 항체 신약 최대 1.8조 기술수출…ADC 활용 가능성

Date
2025-06-24 21:54
에이비온이 자사 항체 신약 ‘ABN501’을 앞세워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고형암을 겨냥한 이 항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과의 높은 적합성을 지녀, 향후 다양한 암종 치료제로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에이비온은 암세포 표면에 많이 나타나는 ‘클라우딘3(Claudin3)’ 단백질을 찾아 공격하는 항체 치료제 ABN501에 대해 총 13억1500만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다.

이번 계약은 ABN501을 기반으로 한 총 5개의 단백질 표적 타깃에 대해 체결됐으며, 항체 1개당 선급금 50만달러(약 6억8000만원), 개발 마일스톤 5800만달러(약 792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2억달러(약 2730억원)가 책정됐다.

전체 합산 시 선급금 250만달러(약 34억원), 개발 마일스톤 2억9000만달러(약 3960억원), 상업화 마일스톤 10억달러(약 1조3650억원)로 구성된다.

ABN501은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CLDN3 단백질을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로, 암세포에 대한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 활성을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

이 같은 특성은 ADC, 이중항체 등 다양한 차세대 항암 플랫폼과의 높은 결합 가능성을 뜻한다. 실제로 ABN501은 높은 특이성과 강한 결합 친화력을 바탕으로 ADC 치료제 개발에 적합한 항체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약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보스턴 소재의 ADC 개발사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에이비온은 지난 4월 해당 ADC 기업과 ABN501을 포함한 항체 및 이중항체 후보 물질에 대한 텀시트(계약이행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는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8억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번 계약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에이비온은 항암 항체 파이프라인으로 ABN501 외에도 이중항체 ABN202, ADC 후보 물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암연구학회(AACR) 등 주요 학회에서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왔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ABN501을 비롯한 당사 항체는 항체치료제뿐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형태의 항암제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해 해외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wang.haena@mk.co.kr

출처: https://www.mk.co.kr/news/it/11351042